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우는 남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정범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장동건과 김민희가 자리했다.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겟 모경을 만나,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드라마로 이 감독이 10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이날 이 감독은 “대학교 단편영화제 할 때부터 사죄하는 킬러를 떠올렸던 게 이번 이야기의 시초가 됐다. 여자 주인공이 구해짐을 당하면서 자신을 구한 게 누군지 모르고 끝나는 게 중요했다”고 영화의 구성 과정을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보다 여자 캐릭터를 더 심화했다. 하지만 남자 캐릭터만 살아있는 영화가 아니라 남녀 주인공이 조화를 이루길 원했다. 동시에 킬러를 중심으로 그의 액션보다는 캐릭터와 그 감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 감정에 중점을 둔 만큼 캐스팅도 중요했을 터. 이 감독은 영화 ‘화차’(2012)에서 감정 굴곡이 심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김민희를 모경 역에, 선이 굵으면서도 유약한 이미지를 모두 가진 장동건을 킬러 곤에 캐스팅했다.

그렇다고 액션 연기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실제 장동건은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 5개월간 액션 스쿨에 다녔다. 일주일에 네 번, 하루 4~5시간씩 액션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액션은 전에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굉장히 훈련된, 전문적인 액션을 요구했다. 기존에는 체력만 가지고 했다면 이번엔 기술을 필요로 했다. 훈련도 다른 때보다 많이 했고 준비기간도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반면 아이와 남편을 잃은 모경 역의 김민희는 감정 표현에 애를 먹었다. 그는 “극한 감정을 많이 표현해야 해서 그 감정을 만들기까지가 힘들었던 작업이었다. 영화를 찍는 내내 그 톤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던 부분”이라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또 전작 ‘아저씨’의 흥행 성공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는 당시 6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에 아저씨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반에 그랬고 ‘우는 남자’를 찍어가면서부터는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이제 제 이름 앞에 ‘아저씨’ 플러스 ‘우는 남자’가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사실 ‘아저씨’ 의식은 저보다 다른 분이 많이 하는 거 같다. ‘우는 남자’를 찍을 때는 곤과 모경이 중요한 거지 ‘아저씨’를 이겨야 한다거나 ‘아저씨’와 차별성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동건 역시 “정말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실망드릴 영화는 아니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동과 김민희, 그리고 이정범 감독이 함께 그리는 ‘우는 남자’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