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미국식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라 유로화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발표를 하루 앞둔 3월 고용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6% 하락한 1.3718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04% 소폭 오른 103.92엔으로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유로/엔은 0.32% 하락한 142.55엔으로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0% 오른 80.47을 나타냈다.
이날 ECB는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는 투자자들의 주장에도 기존의 통화 정책을 유지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가 미국식 QE에 대해 정책자들이 심도있게 논의했고, 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두고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경기 둔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고, 유로화 강세마저 맞물리면서 실물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ECB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도 알맹이 없는 약속을 한 데 불과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QE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하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 기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한 영업 헤드는 “ECB가 실제로 QE를 시행하는 지 여부는 지켜 볼 일”이라며 “3월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달러화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월 지표인 17만5000건에 비해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만6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사실을 드러냈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에 비해 7.7% 증가한 423억달러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9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스웨덴 크로나화가 서비스 경기 둔화로 인해 1% 이내로 하락,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3일 연속 하락했다. 서비스업 지수가 2월 58.2에서 3월 57.6으로 하락한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