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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 완화 빠진 ‘미니 부양책’에 월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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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통화정책 카드는 후순위 밀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통화정책 완화 없이 인프라 확충과 세금 감면에 중점을 둔 중국 정부의 이른바 ‘미니 부양책’에 대해 월가는 강한 성장보다 균형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미국 금융위기 당시 내놓았던 것만큼 공격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신화/뉴시스)

HSBC의 추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완만한 수준의 부양책을 시행해 구조적 개혁을 진행하는 사이 시간을 벌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이번 부양책이 고강도는 아니지만 장기 경제 성장 전망을 개선시키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카드 가운데 통화완화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다고 해석했다.

자산 버블 논란과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풀어내는 형태의 부양책을 당분간 지양할 것이라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실비아 셩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부양책보다 이번과 같은 미니 부양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경제 연착륙을 위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현재 GDP 대비 중국 중앙정부의 부채 비율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방정부와 은행권 레버리지가 한계수위까지 상승한 데 따라 과잉 유동성을 경계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ING의 팀 콘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미니 부양책을 발표하는 데 그친 데 대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중국 정책자들이 지난해 추진한 부양책이 경기 하강을 막아내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언급한 것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정책 카드를 아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었다”며 “중국 정부가 고강도 통화완화 정책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이머징마켓의 자산 버블 리스크를 차단하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노후 주택 개량, 철도 노선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현재 경기 상황으로는 올해 정부가 목표하는 7.5%의 성장을 이루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부양책을 도입했다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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