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또 ‘호수’에 빠질 준비를 마쳤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대회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천738야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 우승자는 우승을 확정한 직후 미션힐스CC 18번 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로 뛰어 드는 세리머니를 한다. 그래서 이 대회 우승자를 ‘호수의 여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박인비는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톱10 피니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10’에 들었다. 또 평균타수에서도 1위(69.25타)다. 안정적인 경기를 하면서도 아직 우승을 못하고 있는 것.
문제는 퍼팅이다. 그린 적중 시 퍼트수는 19위(1.761개)로 쳐졌다.
이 대회를 2연패 한 선수는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뿐이다. 2001년과 2002년 우승했다.
박인비가 이번에 우승하면 소렌스탐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박인비는 대회 2연패를 위해서는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그리고 시즌 2승의 노장 카리 웹(호주) 등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페테르센은 이 대회에서 2위를 3차례나 했다.
여기에 우승후보인 한국선수들도 즐비하다. 세계랭킹 6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최나연(27·SK텔레콤) 등이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금왕 장하나(22·KT), 2위 김세영(21·미래에셋)도 출전한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포기한 신지애(26)도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한편 타이틀 스폰서인 크라프트 나비스코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한다. 내년부터는 나비스코가 아닌 다른 타이틀 스폰서 이름으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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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