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단기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이 회사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주로 대기업의 자금조달비용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반면 대출시장에서는 기업대출금리가 장기시장금리보다는 주로 단기금리의 상승 여부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지만,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기조의 긴축전환 기대 등을 선반영해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시차를 두고 단기시장금리도 상승하면서 기업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출시장의 경우 기업대출에서 단기시장금리를 대출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대출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장기시장금리는 미래단기금리기대와 기간프리미엄으로 분해할 수 있다"면서 "이 중 미래단기금리기대가 상승할 경우 향후 실제 단기시장금리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기업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3년 5월 이후처럼 장기시장금리 상승이 외부충격에 의한 기간프리미엄 상승에 주로 기인하는 경우에는 향후 단기시장금리 및 대출금리의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충격 등으로 장기시장금리가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면 실물경기 위축 우려와 함께 기업 부도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져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려는 유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및 운용상 만기불일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동성프리미엄이 확대되는 점도 가산금리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회사채 금리 상승시 대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회사채 발행에서 은행대출로 이전되는 대체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장기시장금리 상승이 외부충격에 의한 기간프리미엄 상승에 주로 기인하고 미래의 단기금리 상승기대는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기업대출금리가 조만간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시장금리 상승시 가산금리 조정, 기업의 자금조달수단간 대체효과 등 2차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