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금융전문가들이 국내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꼽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리스크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77%) ▲중국 경기 둔화(72%) ▲가계부채 문제(70%) ▲신흥국 금융불안(57%) ▲기업 신용위험 증가(4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 참가자(펀드매니저 등) 74명, 해외 주요 자산운용회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발생 시계별로 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이 단기간(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서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기 둔화 및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 리스크로,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중·단기(3년 이내) 리스크로 인식됐다.

전문가들은 발생 확률 및 영향력 측면에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다고 판단했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발생 확률과 영향력 모두 중간으로 응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만 발생 확률은 중간이라고 응답한 반면 신흥국 금융불안은 발생 확률은 높지만 영향력이 중간이라고 인식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2013년 상반기에 비해 국내 부문의 불확실성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 부문의 불확실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관련 리스크의 경우 중국 및 신흥국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상반기 24%에서 2014년 상반기 129%로 대폭 늘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또한 50%에서 77%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관련 리스크는 점차 축소됐다. 가계부채 문제(82% → 70%), 부동산시장 불안(57% → 22%), 기업 신용위험 증가(53% → 41%) 등으로 응답 비중이 하락했다.
응답 기관별로 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가 공통적으로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은행 응답자는 기업 신용위험 증가(77%)를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55%)를 5대 리스크에 포함했다.
비은행 응답자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를 가장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했다. 또한 금융규제 도입(59%), 급격한 자본 유출입(47%)을 5대 리스크로 추가했다.
금융시장 참가자 및 해외 조사대상자는 글로벌 자금이동과 관련 있는 신흥국 금융불안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엔화 약세(46%)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50%)를 5대 리스크에 포함시켰다.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1년 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51%)이 높다(16%)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해외 조사대상자일수록 낮다(94%)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가능성은 2012년 이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내 발생할 가능성은 단기에 비해 낮다(30%)는 응답이 높다(23%)는 응답보다 많았다. 해외 조사대상자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반면, 비은행 응답자는 높게 평가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서는 42%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8%에 그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