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지난 2주간 A주와 홍콩주는 동반 하락하다가 21일 큰 폭으로 반등했다. 2주간 상해종합지수는 0.5%, 심천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19%, 2.79% 하락했다.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5.4%, 2.91%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경제 부진,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미연준의 유동성 긴축 등의 요인 속에 나타났다.
2월 신규 외화예금은 1282억 5000만 위안으로 전월 대비 70% 정도 크게 감소했다. 또 지난 지난 12~19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계 주식(A주 포함)의 자금 유출규모는 20억 1800만 달러로 3주전보다 늘었다. 이는 지난 6년 동안의 주간 단위로는 최대 유출 규모다. 그러나 업종과 테마별로 보면 식음료, 제약 및 건강관리, 생필품 등의 소비섹터들이 양호했고 부동산과 은행주가 양호한 모습을 연출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일부에서는 부양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필요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최근 시장 반응을 보면 홍콩과 미국시장에 상장된 중국계 주식들이 부진한 경제지표의 발표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A주 시장도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중국 내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집값 하락, 부동산 판매부진 외에도 유동성 변화에 민감한 업종에서 채무불이행 우려가 있고 일부 신탁상품에서도 지급불능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채무리스크에 대해 총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가회계국이 2013년 중앙 및 지방의 정부 채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부채는 총 30조 3천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중앙부채는 12조4천억 위안, 지방부채는 17조 9천억 위안 수준이다. 이는 2013년 말 GDP의 53.2%로서 일본과 미국의 부채수준보다는 훨씬 낮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기업과 민간부문의 채무에 대해서는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다.
지난주 말 국무원은 <국가 신형 도시화 발전계획(2014~2020년)>을 발표했고, 3월 19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개혁 심화 관련 사안을 구체적으로 심의함으로써 경제안정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이달에는 중인홀딩스(600745)와 천보인프라(000965)가 공시를 통해 A주 배정 발행안을 증감회에서 승인했다. 이번 조달자금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개발사업에 투입할 것이라 발표하면서 부동산개발사들의 리파이넌스(재증자)가 전면 재개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1일 중국 증감회는 언론을 통해 <우선주 도입 시범시행 관리방법>을 발표해 대형주들 중심으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경기둔화와 유동성 긴축 상황에서 후속타가 없을 경우 반등장은 오래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개혁조치가 점차 시행되면서 일부에서는 구조적 투자기회가 있겠지만 증시 전반의 추세적 하락을 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 리커창 총리 발언의 중점은 제세금융, 국유기업, 민생, 환경보호, 산업구조조정, 금융리스크 방지 등이다.
올해는 전면적인 개혁 추진 첫해로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개혁분야는 제세금융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이 될 것이다. 앞으로 개혁은 중국 경제의 중심 성장 동력이 되겠지만 개혁의 불확실성과 장기적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를 이끌 상승 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동안 반등장 연출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들도 몇 가지 있다.
첫째, 경제가 악화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투자확대 예측이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견인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과거의 투자 주도형 성장모델로 되돌아갈 우려가 없지 않다.
둘째,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3월 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다면 심리적 반등장은 한동안 지속할 수 있다.
셋째, 여러 방면에서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 붐이 늘고 있고 토지개혁 시범 사업과 거래제도 개혁추진, 우선주 도입, A주의 MSCI편입, T+0제도 등의 개혁속도가 빨라질 경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넷째, IPO 재개가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이다.
홍콩증시는 최근 저점을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좀 더 지켜본 후에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연준의 금리회의 결과, 블루칩주의 실적 집중 발표 등의 불확실성이 이미 증시에 반영되어 바닥권을 딛고 일어서는데 힘이 되는 상황이다.
현재 단기간 내 누계 하락폭이 상당히 커 항셍지수의 하락을 거의 끝자락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이 시점에서 호재가 나타나면 항셍지수 반등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jkshin@chinawindow.co.kr
[신정규]
중국주식 포털 차이나윈도우(www.chinawindow.co.kr) 운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해 법인장 (2007년 ~ 현재)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