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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현오석 부총리, '롱런'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16:45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9:22

박 대통령 주도-현 부총리 서포트 '궁합' 맞는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세 차례나 낙마 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2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관가 안팎에서는 현 부총리가 매번 ‘불사조’처럼 살아남으면서 장관들 중 가장 오래 ‘버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전 부총리들에 비해서도 장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김진표 전 부총리가 1년, 이헌재 전 부총리가 1년1개월, 한덕수 전 부총리가 1년4개월, 권오규 전 부총리가 1년 7개월을 재임했다. 앞서 김대중 정부에서는 진념 전 부총리와 전윤철 전 부총리가 각각 1년3개월 및 10개월의 재임기간을 거쳤다.

이 같은 관측의 근거는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궁합이다. 박 대통령이 정책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를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 할 부총리 자리에는 현 부총리처럼 성실하고 조용한 워커홀릭(workaholic)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후 2개월여 만인 지난달 25일, 취임 1주년에 맞춰 발표했다. 앞으로 재임기간 동안 이 3개년 계획을 실천하는 것으로 경제정책을 갈음하겠다는 의지다. 공공기관 '비정상의 정상화'로 대표되는 개혁과 창조경제 그리고 '통일은 대박'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취임 1주년 담화로 선보인 이후 세부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일 ‘진돗개 정신’, ‘쳐부술 원수’, ‘암덩어리 같은 규제’와 같이 발언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정책을 주도한다.

그리고 현 부총리는 세부 대책의 모든 브리핑을 직접 챙기며 대통령을 서포트 하고 있다. 정책을 직접 주도한다기 보다는 대통령을 보필하는 ‘참모형 부총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매월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독려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올 초 현오석 부총리는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태를 수습하는 일”이라며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 줬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옐로카드'성 질책은 있었지만 재신임했다.

지난달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주의한 태도로 전격 경질된 것과는 결이 다르다. 최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뒀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이틀 만에 후임을 정해 발표한 것도 현 부총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행부 장관의 사직을 계기로 개각론이 고개를 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박 대통령의 파이팅 넘치는 우두머리 스타일과 현 부총리의 묵묵한 뒷받침이 융합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속내가 읽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3월 "한 번 정부 부처에 대한 책임을 맡았다면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대통령의 국정 의지를 거스르거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심각한 실패를 초래하지 않는 한 자신이 임명한 장관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현 부총리에게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할 상황에서 경제팀을 교체할 수는 없다"며 계속 같이 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계획 초기부터 함께한 현 부총리가 이행도 같이 해야한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물론 오는 6월 지방선거와 7~8월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개각 폭에 따라 부총리가 십자가를 져야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야당에서 경제팀 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역대 부총리들 중 1년 반을 넘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도 현 부총리의 롱런 전망과 다른 의견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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