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드라마와 TV 연예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김우빈이 좋아요.”
6일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서울에서 만난 세계랭킹 4위인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는 “골프만 생각하면 플레이가 더 안 풀린다. 항상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별에서 온 그대’부터 ‘응급남녀’, ‘상속자들’ 등 TV드라마를 줄줄이 꿰고 있었다. 또 ‘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런닝맨’ 등 연예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덧붙었다.
“11년 동안 골프를 했더니 ‘골프가 인생’ 그 자체가 된 것 같아요, 오랜 시간 골프를 안 하면 지루하고 이상 해 집니다. 골프를 하라는 팔자인가 봐요(웃음).”
아직 고등학생인 어린나이에도 그의 말은 야무졌다.
그는 한국대학에 꼭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어느 대학으로 진학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유소연, 신지애 언니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투어를 뛰는 것을 보고 한국대학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면 목표는 세계랭킹 4위를 유지하면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를 3연패한다. “2연패도 쉽지 않은데 3연패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우승하고 싶어요."
그는 아마추어이던 2012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5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된 것. 그리고 지난해에는 2연패를 이뤘다.
사진 촬영이 취미인 그는 프로데뷔 후 첫 상금을 탄 뒤 카메라를 구입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없어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상금을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그의 강점은 아이언 샷. 홀에 붙이는 아이언 샷은 일품이다. 하지만 퍼팅이 단점이다.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퍼트 수가 30개 이상으로 치솟았다. 34개까지 나온 라운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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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