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회원제골프장이 기업회생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골프장업계가 입장객 감소, 입회금 반환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골프회원권 소지자들은 골프장 사업주가 입회금 반환을 회피하거나 시간 끌기 마지막 방법으로 회생을 신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골프장 입회금 반환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민우(대표 변호사 정찬수)가 파악한 회생신청을 한 골프장은 경기권의 신라CC, 캐슬파인CC, 충북의 젠스필드CC, 이븐데일CC, 아트밸리CC 등이다.
지난달 25일 윈체스트 서산CC 회원 400여명은 입회보증금 반환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0여명이 750여억원 입회보증금 반환을 우남건설과 청남건설에 요청하고 농성을 벌었다.
문제는 회생신청을 한 골프장의 대부분이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절반 가까이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따라 골프장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소송은 월 80건 이상 크게 늘었다.
법무법인 민우에 따르면 떼제베CC의 부채비율은 무려4만8000%에 달한다. 상떼힐CC는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CC의 부채는 2431억원이고 회원권 입회보증금은 레인보우힐스CC가 2906억원, 이븐데일CC 700억원, 아트밸리CC 1200억원, 젠스필드CC 600억원, 윈체스트 서산CC 750억원에 달한다. 힐데스하임은 금융권 차입금이 803억원에 달한다.
골프장 최초 시행사의 경영난과 공사대금, 금융대출미납, 회원권 분양실패 등으로 주인이 바뀌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시공사로 참여 했다가 부실채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골프장은 인수한 건설사는 코오롱건설(산요수CC), 한라건설(제주 세인트포, 여주 세라지오CC), 두산중공업(클럽모우CC), 삼부토건(타니CC)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