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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都女] 서킷의 슈퍼모델 이화선, “레이싱 10년, 올해는 큰사고 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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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레이싱 10년 경력의 배우 이화선 씨(CJ레이싱팀)가 올해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경기도 용인의 CJ레이싱팀 캠프에 낯익은 얼굴의 여성 한 명이 음식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슈퍼모델 출신의 배우 이화선(34)씨로, 늘상 해왔던 일인 양 근처 분식점에서 사온 떡볶이와 순대를 풀어 놓는다.

TV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 씨는 국내 최정상 CJ레이싱팀의 드라이버로, 오는 4월 슈퍼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바빠진 스태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캠프를 찾았다.

CJ 스포츠마케팅팀 김부경 과장은 “이화선 씨는 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며 “덕분에 TV에서만 보던 여배우와 아무렇지 않게 간식을 나눠먹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자에게는 작년 슈퍼레이스 우승 때 만든 기념티셔츠와 초콜릿도 선물했다.

이처럼 동료와 주변 사람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이화선 씨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드라이버이다. 2000년 슈퍼모델 대회를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녀는 2004년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이싱계에 입문했다.

당시 남자 연예인 중에서는 이세창 씨와 류시원 씨, 안재모 씨, 김진표 씨 등이 레이서로 활동했지만, 여자 연예인으로는 처음이었다.

이화선 씨는 “가족과 소속사 등 주변 사람들 모두 만류했지만, 친하게 지냈던 이세창 씨의 권유로 무작정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대회 1주일 전 트랙을 몇 번 돌아본 게 전부였는데, 파트너를 잘 만난 덕에 우승까지 해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연예인 레이싱팀 소속으로 활동하던 이 씨는 2009년 프로팀(KT돔)과 계약을 맺으며 프로의 길로 들어섰다. 그저 자동차와 사람들이 좋아 취미로 즐겼던 레이싱이 또 하나의 직업이 된 것이다.

레이싱 경기에 나선 이화선 선수.(사진 = CJ레이싱팀 제공)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 해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CJ 오 슈퍼레이스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에 출전, 2위를 차지하며 공중파 방송의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최고 명문인 CJ레이싱팀에 입단했다. 2007년 창단한 CJ레이싱팀은 국내 모터스포츠 의 가장 큰 후원사인 CJ그룹이 운영하는 팀으로, 모든 레이서들이 가장 몸담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다. 국민 드라이버 김의수 감독을 비롯해 국가대표 드라이버 황진우 씨, 최해민 씨 등이 포진해 있다.

김의수 감독은 “이화선 씨는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강하고 경험도 풍부하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모터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중요한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그녀만한 적임자는 없었다”고 귀뜸했다.

김 감독과는 레이싱에 입문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다. 이화선 씨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겼는데, 리니지 게임을 하면서 김 감독과 인연을 친해졌다”고 말했다.

극한의 스피드를 겨루는 레이싱에 푹빠져 보낸 10년. 당연히 아찔한 경험도 수 차례 있었다. 그녀는 “2011년 태백서킷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을 때였는데, 출발하자 마자 사고가 나 차가 공중에서 두 번 돌고 거꾸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친 데는 없었느냐고 묻자 “차는 유리창이 다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져 폐차했지만, 찰과상만 입었을 뿐 멀쩡했다”며 “레이싱이 위험해 보이지만, 헬멧과 수트, 장갑, 버킷시트 등 안전장치가 잘 돼 있고,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의외로 안전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레이싱 경력 10년을 맞는 올해도 변함없이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에 참가한다. 4월19일 인제시피디움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ㆍ중국ㆍ일본 3국을 돌며 총 8경기에 출전, ‘서킷의 여왕’ 자리를 노린다.

슈퍼레이스는 450마력의 괴물차가 굉음과 함께 서킷을 질주하는 슈퍼6000 클래스, 제네시스쿠페, 크루즈, SM3 등 다양한 차종들이 경쟁을 펼치는 GT 클래스, 1600CC 이하의 자동차로 겨루 N9000 등 4개 클래스로 나눠 치뤄지는데, 그녀는 기아차 프라이드를 경주용으로 개조한 차량을 타고 N9000 클래스에 나선다.

N9000 클래스는 진입장벽이 낮아 다른 클래스에 비해 출전하는 차들이 많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차량충돌 등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된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녀는 “2009년 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을 때 펑펑 울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며 “8개 경기 중 1경기에서라도 우승하는게 목표다. 사고 한번 치겠다”고 말했다.

CJ레이싱팀 이화선 선수가 동료들과의 팬사인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 = CJ레이싱팀 제공)
연예활동이 레이싱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그녀는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레이싱에 참가하려면 1주일 정도는 연습 등에 시간을 내야 하는데, 레이싱을 한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연예계 쪽에서 알아서 스케줄을 조정해 준다”고 웃었다.

이화선 씨는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그녀는 “국내 프로팀이 20~30팀 있는데 재정문제 등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는 팀은 10팀 정도에 불과하고,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팀은 CJ 하나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했을 때 국내에는 없는 기아차 레이싱팀이 있어 씁쓸했다”며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모터스포츠 역시 투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선 씨는 27일 강남구 신사동 신드롬에서 열리는 ‘2014 슈퍼레이스 레이싱 모델 컨테스트’에 개그맨 김진호 씨와 함께 사회자로 나서,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과 슈퍼레이스의 성공에 앞장선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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