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몇 년 사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인들의 이혼율이 경기 회복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이혼 인구는 지난 2009년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뒤 2012년 24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2009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이어진 불황이 종료되자, 이후 3년 연속 이혼 인구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이혼율이 오르면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며, 최근 이혼율이 오른 것이 경기 회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혼이 늘면 새로운 가정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주택과 가전, 가구 등의 수요가 늘면서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논리다. 이혼 이후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구 역시 늘어나는 점도 경제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부부들이 불경기 동안 미뤄왔던 이혼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출산율과 이혼율이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혼인구와 새로 꾸려지는 가구 수 역시 비례 관계를 보인다며, 2009년 40만 가구에 못 미치던 새 가구 수는 지난 4년 동안 530만 가구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혼이 새 가정 형성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나 콘도, 가구 등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92만3400건으로 67%가 급증했다.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리지 않은 싱글족들 역시 임대 아파트 등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수요 확대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이 역으로 이혼율을 끌어 올리기도 한다.
마르켓대학 교수 애브더 초드허리는 “상당수가 이혼 후에 집을 팔고 재산을 나눠 갖는데, (주택가격 상승으로) 각자 새 삶을 시작할 때 여유 자금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주택 가격과 이혼율이 비례 관계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