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라운드 전 연습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열심히 하는 골퍼들이 있다. 어떤 골퍼는 티오프 시간에 쫓겨 그마저도 못한다. 물론 티오프이 남아 돌아도 안 하는 골퍼도 있다.
거의 매일 연습장이나 사무실, 집안에서 퍼팅연습을 하는 골퍼들은 감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두 번 필드를 찾는 골퍼는 아무리 열심히 티오프 전 퍼팅그린에서 연습을 해도 감이 오지 않는다. 사실 어쩌다 하는 연습으로 감 운운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필드를 찾은 A씨는 그날따라 퍼팅이 난조였다. 샷은 좋았지만 퍼팅은 홀을 지나가거나 미치지 못했다. 3퍼트를 밥 먹듯 했다.
이를 본 동반자 B씨는 “내 그럴 줄 알았다. 연습그린에서 너무 잘 들어가더니…”

B씨는 A씨의 퍼팅 난조를 알고 있었다. 연습그린에서는 누구나 편안하다. A씨도 연습그린에서 5m이상되는 것도 쑥쑥 잘 들어갔다. 물론 1m내외는 거의 백발백중이었다.
연습그린에서 퍼팅은 안 들어가도 그만이다. 그만큼 편안한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퍼터 헤드의 흔들림이 적다.
하지만 실제 라운드에 들어가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퍼팅을 할 때마다 연습그린에서 했던 잘 들어갔던 생각이 골퍼를 지배한다. 거리에 상관없이 넣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 욕심은 방향은 물론 거리조절 감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라운드 전 시간이 남아 가뭄에 콩 나듯 하는 퍼팅 연습은 실전에선 도움이 안 된다. 만약 A씨가 연습장이고 집안에서 라운드 전에 퍼팅 연습을 계속했다면 그 감은 실전과 연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다 하는 퍼팅 연습은 실제 감이 아니다.
따라서 꾸준히 퍼팅 연습을 하지 않는 골퍼라면 실제 라운드에서 ‘2퍼트’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주말골퍼가 매 홀 2퍼트만 해도 잘하는 것이다.
명심하자. 매 홀 2퍼트 그 이상은 욕심이다. 욕심은 퍼팅난조만 부를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