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최근 이틀 동안 내림세를 지속한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국채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독일 국채를 중심으로 유로존 국채시장 역시 동반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bp 떨어진 2.73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4bp 내린 3.683%를 나타냈다.
2녀물 수익률이 3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도 6bp 떨어졌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1%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예상밖으로 8000건 증가해 33만9000건을 나타냈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33만건을 예상했으나 지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밖에 12월 기업 재고가 전월에 비해 0.5%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재고는 6개월 연속 증가 추이를 이어갔다.
지표 부진에도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월 100억달러 규모 테이퍼링이 각 회의 때마다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고용을 포함한 실물경기가 올해 하반기 이후 보다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D증권의 리처드 길훌리 전략가는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다”며 “겨울철 혹한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려면 2분기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 발행은 호조를 이뤘다. 재무부는 16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3.690%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대표는 “국채 발행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발행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국채 숏커버링에 나섰다”고 전했다.
유로존 국채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5bp 떨어진 1.6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3bp 내린 3.6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3.7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정치권 리스크가 다시 부상한 데 따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탔으나 후반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엔리코 레타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14일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RBS의 마르코 브란콜리니 전략가는 “총선이 조만간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치권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