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 자본유치의 귀재 징둥상청 류창둥회장

기사입력 : 2014년02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40

CD가게 주인 전자상거래 대부로, 회사 뉴욕에 상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의 미국 증시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창업자 류창둥(劉强東·사진) 회장에게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징둥상청은 현재 알리바바의 뒤를 이어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류창둥 회장은 중국의 명문대학인 인민대학을 졸업한 후 잘나가던 외국계 기업의 자리를 박차고 창업을 단행했다.1998년 류창둥은 단돈 2만 여 위안을 가지고 중국 IT산업의 메카인 중관촌(中關村)에 입성한 후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창업 초기 CD/DVD-ROM과 같은 디지털 콤팩트 디스크를 팔던 그는 2001년 중국 전자상품 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와 쑤닝(蘇寧)을 벤치마킹해 전자상품 유통에 나섰다. 매장을 10여개로 확장하며 한동한 승승장구했지만 갑자기 닥친 '사스'의 영향으로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류 회장이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에 뛰어든 것은 2004년 1월. 이듬해 류 회장은 과감히 기존의 매장을 정리하고 전자상거래에 집중, 오늘날의 징둥상청을 키워냈다.

2004년 이후 징둥상청은 이후 7년간 매년 200%의 속도로 성장했고, 가입자수도 6000만 명을 돌파했다. 2010년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 위안이 넘는 전자상거래 소매 업체가 됐다.

류창둥 회장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예리한 통찰력에 시대를 간파한 젊은 실업가라는 평가와 함께 '빛좋은 개살구'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사업규모 확대 속도에 비해 2009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2년까지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 회장은 2007년 이후 9차례의 사모융자를 통해 세계 굴지 자본의 투자를 이끌어 내며 징둥상청의 사업 전망성을 입증했다. 

타이거펀드·세콰이어캐피털 등 글로벌 자본과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징둥상청의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징둥상청에 투자해 화재가 됐다.

징둥상청이 9번에 걸친 사모융자로 조달한 자금은 18억 7700억 달러, 중국 IT 업체 중에선 알리바바 다음으로 큰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극적인 실적 전환도 실현했다. 매출대비 순이익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시장은 징둥상청의 갑작스런 순익 전환에 반색했다. 2013년 1~3분기 징둥상청은 매출 477억 위안에 세전 순이익 6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실적전환과 함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으로 징둥상청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장은 징둥상청의 증시 상장과 함께 류창둥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창둥 회장은 두 개의 지주회사를 통해 징둥상청의 지분 23.67%를 보유, 최대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대 주주인 타이거펀드의 지분만도 22.1%에 달해 다른 주요 주주가 마음만 먹으면 류창둥 회장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징둥상청이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하더라도 류창둥 회장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창둥 회장이 지분 매각 당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사전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

류 회장은 징둥상청의 주식을 A류와 B류로 나누고, B류 주식에는 1주당 20표의 의결권을 부여했다. 류 회장이 현재 보유한 징둥상청 주식 23.67%는 모두 B류 주식으로 류 회장의 의결권은 86.12%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가 상장할 당시 창업자의 주식과 의결권의 1주에 10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징둥상청의 의결권 구조는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 같이 독특한 의결권 구조를 통해 류 회장의 경영 '마인드'를 읽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 회장은 회사 경영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수 차례에 걸쳐 대규모 융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징둥상청과 같은 업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문제는 연이은 지분 매각은 류 회장의 지분 비율을 위협할 수 있기때문에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던 것. 징둥상청이 연이은 융자로 류 회장의 지분이 4.8%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류 회장은 50%의 의결권을 사수할 수 있게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