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자 월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전략 수정에 나섰다.
경기가 모멘텀을 받을 때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을 물색했던 투자자들은 강력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현금흐름을 보다 생산적으로 투자해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인스티넷에 따르면 러셀1000 종목 가운데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높은 종목이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셀1000 지수가 3.3% 하락한 데 반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높은 종목이 10% 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종목이 6.7% 상승했다.
R&D에 적극적인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익 성장 가능성을 지닌 종목에 적극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우드 홀딩스 그룹의 마크 프리만 최고투자책임자는 “거시경제가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생겨난 투자 전략이 스스로 투자하는 곳에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금흐름에 관심을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운용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전략의 변화는 주가 흐름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체 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높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상승 탄력을 보였다.
반면 올해 1월에는 단순히 현금 보유 규모가 높은 종목의 주가가 R&D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보다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자사주 매입에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 올해 강한 주가 상승을 보이기 힘들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스티넷이 집계한 55개 평가 그룹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에 나선 종목이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포진했으나 올해 1월에는 42위로 추락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이익보다 매출 증가에 높은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상위 5위권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