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국내 채권시장은 소폭 강세로 출발하겠지만, 최근 낮아진 금리 레벨 부담으로 큰 폭의 매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3일에는 국내 2월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으며, 옐런 미 연준 의장은 11일과 13일 상·하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의 글로벌 경기 진단에 대한 견해를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1~2.94%, 5년물 3.14~3.31% 전망
지난 9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1~2.94%,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4~3.31%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4%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0%, 최고치가 3.0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0%, 최고치는 3.19%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7%, 최고치는 3.3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3%p, 5년물이 0.17%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도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7%로 지난주 종가보다 1.5bp 높았고, 5년물은 3.23%로 전주 종가보다 3.5bp 높았다.
◆ 3·10년물 금리 연중 최저 터치…안전자산선호
지난주 채권시장은 신흥국 경제 불안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신흥국 불안에 더해 미국과 중국쪽에서도 경기둔화 우려가 살아나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크게 부각됐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고 코스피도 1900선으로 주저 앉았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원화채권이 선진국과 신흥국 둘 중 어느쪽 자산에 속하는지 헷갈려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2년물 통안채 입찰에서도 템플턴 펀드 유입이 추정되는 등 외인 자금 이탈은 가시화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투자 규모도 지난 7월 이후 6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인 자금의 유출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시장의 심리를 지지했으나 추가적인 강세 재료로 까지 작용하지는 못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 1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에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조정받는 모습이었고, 다소 플랫됐던 수익률 곡선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스팁해졌다.
◆ 美 고용지표 부진에도 레인지 장세 연속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대비 11만3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에 비하면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의 컨센서스인 18만5000건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실업률이 6.6%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상승 마감했고,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한 채권시장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이를 반영하며 주 초반에는 강세로 출발하겠지만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이 지속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워보인다.
현재 금리 레벨이 박스권 하단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세의 유입은 힘들다고 예상된다. 또한 차기 한은 총재의 내정이나 환율 불안 등 아직도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참여자들이 쉽게 매수로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KTB자산운용의 김영욱 차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12월처럼 충격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는 시장이 박스권을 이탈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현재 레벨이 박스권 하단이기 때문에 추가 강세도 쉽지 않아 보이며 지지선 및 저가매수 레벨 확인해보는 움직임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주 13일로 예정된 국내 2월 금통위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한은의 경기 판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송선범 팀장은 "지난 며칠간 잠잠해진 신흥국 이슈 및 여전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에 의한 금리 상승 우려감과 신임 한국은행 총재와 관련해서 잠재적으로 남아있는 정치적인 롱재료 등에 상하단이 막혀 있는 모습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인의 뚜렷한 자금이탈 모습도 없지만 장기물에 대한 수요도 확인이 안되는 상황으로 레인지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초반에는 1조9500억원의 5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으며, 14일 저녁에는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돼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11일과 13일 미국 상하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후 글로벌 경기의 상황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할지 시장은 옐런의 '입'에 주목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