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 직면, 전면적 사업조정해야"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를 맞은 금융투자업계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상 최악의 불황 속에 ′구조조정′과 ′지각변동′의 흐름 속에 선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선택과 집중, 전문화와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요 증권사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와 경영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뉴스핌=한기진 기자]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했기 때문에 전면적인 사업조정을 해야 합니다.”
김원규(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비즈니스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으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의 모든 게 달라졌으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며 “주요 사업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브로커리지 수익은 정체된 반면 IB와 트레이딩 수익은 지속 성장을 한 것처럼 증권업은 각기 다른 산업주기(life-cycle)를 가진 비즈니스가 섞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 재분배 필요성이 크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리포지셔닝 전략을 3가지 방향으로 정했다. 첫째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포지셔닝, 둘째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리포지셔닝, 셋째 전통적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이는 리포지셔닝이다.
이에 대한 설명을 최근 김원규 사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 비즈니스 리포지셔닝 전략 세 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상품경쟁력 강화란 IB, Trading 역량을 활용한 자체개발 상품을 확대하고, 해외채권이나 주식, 글로벌 ETF 등 해외시장으로 상품을 다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IB-Trading-Sales 사업부간 공조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상품발굴단을 통한 전략적 상품 개발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사업부간 인력 및 조직을 재배치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미 IB의 투자금융, 기관 대상 금융상품 판매, 프라임브로커리지, 파생결합상품 판매 및 운용 등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들로 조직을 확대했고 지속적으로 리소스 투입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PI투자, Seeding business,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활동을 확대해 자본 수익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계에 부딪힌 전통적 business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사업 전략을 재편할 계획입니다. WM사업은 전통적 영업 채널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고 스마트 인베스트와 같은 솔루션 기반의 영업을 강화하고 모바일 채널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Wholesale사업에서는 ETF, 해외주식 중개 등을 통해 주식 브로커리지를 대체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상품 공급을 통해 기관대상 금융상품 판매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IB에서는 구조화 딜(Deal), 인수금융 등 고객에게 특화된 딜을 중심으로 IB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레이딩사업에서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쿼티(Equity)와 FICC(채권)를 분리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높이고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 우리투자증권이 사업전략의 방향을 확실하게 바꿀 만큼 업계가 직면한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
“증권업은 이전과 같지 않고, 시장도 고객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재배치하고 사업에 대한 관점을 바꿔서 성과를 내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 금융당국도 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어떤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고 보나.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은 2020년까지 약 4500조원, 기관투자자 자산은 약 200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늘어난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위험회피성 투자로 인해 선진국 연기금들에 비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본시장의 한계로도 연결됩니다. 급격히 늘어날 자금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들의 자산운용의 다변화 등이 필요합니다.
금융투자업자들이 적절한 위험 감수를 통한 자금중개보다는 안정한 딜 위주로 위험 회피적 투자적 성향을 보이는 만큼 소비자 보호 위주의 규제 일변도인 금융당국 정책도 다소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원칙적으로 자율과 책임하에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되는 시장인 만큼, 공적 규제(사후적 규제)와 자율규제(사전적 규제) 각각의 장점을 살려 시장 친화적 규제 체계 정립이 필요합니다. 또한 방문 판매법 개정, 투자자 예탁금 자기신탁 허용 등 타업권 대비 금융투자업에 대한 역차별 요소들을 해소하여 업계 스스로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 증권업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처럼 1월 증시가 매우 어려웠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나
“최근 2년간 한국 주식시장은 1∼2%대의 저성장국면과 기업이익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KOSPI 1800∼205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지루한 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경기민감도가 높은 한국의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신정부 2년차를 맞이하여 한국에서 설비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한국의 30대 기업은 15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회복과 맞물려 지연된 설비투자가 2014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실행되면서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2014년 1/4분기 중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재료 자체는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테이퍼링(Tapering)은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하나의 결과물로 판단하며, 금융시장의 추세를 꺾을 만한 이벤트는 아닐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도 개혁과 구조조정이 점진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도시화 세부강령이 민간기업 투자를 유발하는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감하면 2014년 KOSPI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KOSPI 배당 수익률 등을 감안하여 연평균 2150p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며, 연간으로는 최대 2420p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투자와 재테크 면에서 남다른 철학이 있으실 텐데 올해 권유하고 싶은 상품이나 투자전략이 있다면….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적으로 분산투자가 어렵다면 이미 효율적으로 분산된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ETF(Exchange Traded Fund)가 있습니다. 국내 ETF 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스마트인베스터’는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 대상으로 분할투자하는 특허 받은 투자솔루션입니다.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수직적 분할투자 방법을 이용합니다.
지수형 ETF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해외지수형 ETF 및 국내주식을 대표하는 우량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스마트인베스터 5.0’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목으로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분할투자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스마트인베스터 5.0만의 특징입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