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정치인들에게 기부금을 많이 내는 애널리스트들이 더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정치인과 증시 애널리스트 간의 드러나지 않는 유착관계로 부각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는 이 가운데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정치 기부자 상위 5%에 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을 이른바 '큰 손' 애널리스트로 분류했다.
그런데 큰손 애널리스트들은 동료 일반 애널리스트들보다 기업실적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위산업이나 제약업종과 같이 정부지출이나 당국의 규제에 크게 연관된 업종의 경우 큰손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정확도가 더 높았다.
또 정치자금을 처음 기부하는 애널리스트가 더욱 정확하게 분석을 한다는 점과 기부가 중단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단일 또는 소수의 정치인들에게 집중 기부하는 애널리스트가 여기저기 폭넓게 기부하는 애널리스트보다 예측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도 밝혀졌다.
큰손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종목 추천에도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이들의 추천 종목은 평균적으로 여타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연간 평균 4.9%p(포인트) 높았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이 같은 추천 성과의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커다란 부와 명예를 손에 넣을 수도 있는 수준이다.
물론 이번 조사의 발견된 내용 만으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즉 기부행위가 많았다고 해서 반드시 부적절한 관련이라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의회 국방위원회 위원이 개최한 1000달러짜리 만찬에 참석한 애널리스트가 우연히 방위산업체 내부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도나 내기 인디애너대 법대 교수는 기업체 대표(CEO)가 애널리스트에게 전달한 내용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정치인이 전달한 내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펀드업체인 블랙록은 이달초 자체 퀀트거래프로그램을 활용한 애널리스트들의 설문조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 배경에는 에릭 스나이더만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이 블랙록의 설문조사가 비공개 시장정보를 활용한 행위라고 지적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이번 조사결과 정치인과 애널리스트 간의 관계가 충분히 선을 넘을 수 있으며, 정치가 왜곡된다면 시장도 왜곡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