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의 무리한 점포확장이 식탁물가를 들썩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가 제품의 제조를 통해 거둔 이익보다 대형마트가 유통을 통해 거둔 이익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단협) 물가감시센터는 15일 국내 대형마트가 제품 인상가보다 더 높게 유통마진을 인상하는 꼼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3개 품목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소단협은 제조업체 사업보고서에서 확인된 출고가를 근거로 13개 품목(밀가루, 설탕, 라면, 식용유, 맛김, 어묵, 맛살, 초코파이, 스낵과자, 우유, 오렌지주스, 콜라, 분유)의 유통마진(판매가격-출고가)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대형마트는 제품 출고가 인상보다 더 높게 판매가를 인상하거나, 제품 출고가 하락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통마진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초코파이, 밀가루, 콜라, 분유의 경우는 출고가가 2.3~11.1% 인상됐으나, 판매가는 5.0~16.9% 인상됐다. 설탕과 식용유의 경우 출고가는 각각 12.9%, 3.2% 인하됐지만, 판매가는 각각 4.2%, 0.4% 인하된 것에 그쳤다.
대형마트는 출고가 변동 시 판매가를 일방적으로 인상시키거나 출고가의 인상 및 인하분을 출고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통마진을 인상시켜 온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영업이익률은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줄곧 분석대상 품목의 제조업체 영업이익률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제품의 제조를 통한 이익보다 유통을 통한 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단협 측은 "대형마트의 무리한 점포확장, 수익성 악화로 유통마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단협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점포수 확대는 매출액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으나 영업이익률 하락이라는 질적 성장의 저하 및 대형마트의 유통마진율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유통마진율의 확대를 점차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점포확장의 부담을 더 이상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건전한 유통질서 회복에 노력하여 대형마트의 횡포에 신중을 기하고, 제조업체는 출고가 인상대비 판매가 인상폭이 큰 점 등을 고려하여 가격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며 "오히려 출고가를 고시하여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주도하는 대형마트의 횡포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