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신화엔 마윈의 남자 '차이충신'이...

기사입력 : 2014년01월08일 16:55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44

대만출신 재무통, 투자유치 M&A 귀재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3년 9월 알리바바의 홍콩 IPO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을 무렵 홍콩 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된다.  편지는 알리바바에 있어 차등의결권을 통한 경영권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며 홍콩 거래소 당국에 차등의결권 인정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요구는 홍콩 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최종 상장 지역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정작 세간이 주목한 것은 문제의 편지 내용이 아닌 발신인란에 찍인 서명이었다. 이 편지의 발신인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아닌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와 대만 국적에 미국 예일대 출신 알리바바 부회장 '차이충신(蔡崇信)'이었다.

차이충신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게 많지 않다. 그가 대중에 나서기 보다 마윈 뒤에서 조용히 '책사'의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들은 마윈 회장에 관해 편하게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차이충신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알리바바에 정통한 기업 전문가들은 차이충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알리바바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들은 차이충신이 없었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시장 1인자 등극, 소프트 뱅크의 투자금 유치, 야후차이나 인수가 모두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마윈 회장조차도 "차이충신은 내 인생의 은인 4인 가운데 한 명"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차이충신은 설립 초기 알리바바의 법률·재정·회계 등 기초를 다지고 비약적 발전을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차이충신이 알리바바 합류 당시 알리바바는 변변한 회사 제도조차 없었고, 주요 창업 멤버들 조차 '주식회사 제도'에 문외한일 정도로 조직이 부실했다. 그는 이들에게 국제 규격에 부합한 주식회사 제도를 직접 가르쳐 가며 회사 조직의 기틀을 잡았다.

차이충신과 마 회장의 첫 만남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이는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인베스터AB 홍콩지사에서 아시아 투자를 담당하면서 알리바바의 초기 투자자로 마 회장과 교류를 하게됐다.  이후 마 회장과 만남을 이어가던 그는 알리바바의 장래성에 확신을 갖고, 연봉 300만 홍콩달러(약 4억 원)의 자리를 박차고 '한낱'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겼다.

알리바바에 합류한 후 그는 곧바로 마윈 회장과 동일한 '등급'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그 후로 '묵묵히' 알리바바 경영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차이충신은 알리바바의 재무 책임자로서 투자와 사업 확장에 깊숙히 관여하며, 지난 14년 간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수 차례 '구출'해냈다.

그는 2000년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위해 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2004~2005년 8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야후차이나를 인수했으며, 타오바오닷컴을 구축해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올해 알리바바가 상장 시장을 최종 확정하는 데 있어서도 차이충신의 '입김'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차이충신은 마윈 회장보다 더 많은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7월 알리바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7.4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차이충신은 보유지분 2.15%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알리바바 지배구조에 정통한 전문가는 마윈의 보유 지분에 사실상 알리바바 창업 멤버 18인의 지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1인당 최대 지분 보유자는 차이충신이라고 지적한다. 알리바바가 올해 상장해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에 달하면 차이충신의 '몸값'도  33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전문가들은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마윈 회장과 조용하면서 예리한 판단력을 지닌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를 밝히는 최상의 '경영진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