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8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미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투자적격등급 기관 중 올 들어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수은이 처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7억5000달러와 10년 만기 7억5000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금리는 각각 미 달러 리보(Libor) + 0.75%와 미 국채금리 + 1.125% 수준에서 결정됐다. 듀얼 트란쉐란 상이한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수은의 채권 발행에는 총 365개 투자자가 참여, 발행금액의 약 4.3배에 달하는 64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투자자를 지역별(투자자 배정기준)로 보면 3년 만기의 경우 미국 70%, 아시아 17%, 유럽 13% 이며, 10년 만기의 경우 미국 48%, 아시아 40%, 유럽 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수은의 이번 채권발행 성공에는 이달 중 미 양적완화 축소 개시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3년 만기와 10년 만기 듀얼 트란쉐 발행으로 서로 다른 투자자 집단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 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수은의 발행만기 다양화와 타이밍 확보 등 효과적인 채권발행 전략 수립에는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 및 지속적인 현지 투자자 설명회(IR) 개최 등 시장과의 소통 강화가 한몫했다고 수은 측은 자평했다.
실제 김용환 수은 행장은 지난해 11월 대통령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유럽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와 올해 수은의 외화자금조달 전략을 논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소재 주요 금융기관들과의 연쇄 개별면담을 갖고 외화채권 발행시장 상황을 미리 파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