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선물 외국인의 대규모 환매도에 1950 선마저 무너졌다.
3일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81포인트, 1.26% 내린 1942.38을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주가순자잔비율 1배 수준의 1950 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약 넉 달만이다.
이날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점점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엄준호 키움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오늘은 원/엔 환율이 개선되는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지수가 빠지고 있다"며 "선물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도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6억원, 725억원 순매도, 개인은 2236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782억원, 1551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이중호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월물을 3만계약 이상 사들였고, 누적 순매수로는 9000계약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이 최근 이를 처분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7515계약 팔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어제 1만계약, 오늘 현재 7000계약 정도를 환매도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은 선물에서 약 1만3000계약 정도를 더 처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업종만이 조금 오르고 있을 뿐, 그 외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음식료, 건설, 화학, 기계, 유통, 운수장비, 금융, 서비스, 증권, 은행업종 등이 1~2%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날 4% 대 급락에 이어 이날도 1% 넘게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와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은 3% 이상 급락 중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국내 매수 주체가 없다"며 "그렇다 보니 적은 매도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50포인트, 0.30% 하락한 494.78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