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 홀은 실수 없이 할 수 있어도 한 라운드를 실수 없이 하기는 어렵다.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
이는 천하의 타이거 우즈도 실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골프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누구나 강점도 갖고 있다.
아무리 골프를 못 쳐도 자신 있는 부분이 있다. 반면 아무리 골프를 잘해도 자신 없는 샷이 있다.
여기서 골퍼의 강점과 약점을 운운하는 것은 스코어 때문이다. 누구나 골프를 한 이상 스코어가 나아지길 바란다.
골퍼가 갖고 있는 약점은 연습장에서 보완하면 된다. 필드에서 보완하려고 하면 안 된다. 필드에선 강점을 살려 플레이 하는 게 원칙이다.
드라이버에 자신이 없으나 유틸리티클럽은 잘 치는 골퍼가 있다. 이때는 티샷도 드라이버가 아닌 유틸리티로 하는 게 답이다.
파4홀에서 유틸리티만 잘 치면 두 번 만에 온그린은 못 시켜도 그린 주위까지는 무난하다. 그러면 보기는 가능하다, 드라이버를 잘 못 치는 골퍼가 보기플레이를 하면 된다. 그 이상은 욕심이다.
만약 드라이버를 잡았다면 러프 아니면 벙커 등 잘 쳐야 보기다. 안정적으로 보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잘해야 보기를 할 것인가는 큰 차이다.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잘 맞는 클럽 거리에 남기는 것이다. 피칭웨지가 강점이라면 무리하게 그린 가까이 붙이려고 하지 말고 피칭웨지 샷을 할 수 있는 거리에 샷을 남기는 게 좋다.
골프가 무조건 전진만 한다고 스코어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피칭웨지가 강점이라면 어정쩡한 50~60m보다 90m를 남기는 게 답이다.
무조건 쳐대지 말라는 얘기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 그런 골프가 이기는 골프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