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전년대비 9.3% 증가…거래대금 14.2% 감소, 2009년 이후 최저
[뉴스핌=최영수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씁쓸한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다소 늘었지만, 코스닥지수는 제자리에 머물렀고 거래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코스닥 지수는 496.32포인트로 출발해 499.99포인트를 기록하며 3.67포인트(0.74%)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반기에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시장활성화 기대감과 내수·중소형주 중심의 실적개선 전망 등으로 수년간 지속해 온 박스권을 탈출하며 580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다.
하자민 하반기에는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엔저 현상,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크게 위축되면서 결국 전년대비 제자리 수준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11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9조원 10000억원보다 10조 2000억원(9.32%) 증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5월29일 사상최고치(132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주가수준이 낮은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우량기업의 신규진입 등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 8200억원 수준으로 전년(2조 1300억원)보다 14.4%나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3억 9600만주로 204년(2억 8700만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1조 8100억원 순매수하며 2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 및 개인은 각각 2600억원원, 62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역할을 수행하던 개인이 8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환매압력이 가중되며 기관도 2년간 순매도 지속했다.
한편 신규상장 기업수는 상장요건 완화 조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22개사에서 37개사로 15개사 늘었다. 이로써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는 1009개사로 전년(1005개사)보다 4개사가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