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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스마트해지는 자동차..다음 구매처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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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증가세..전시장도 디지털 체험 가능하게 꾸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전통적인 생산 및 판매 방식이 유지돼 왔던 자동차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브릭 앤드 모르타르(Brick & Mortar), 즉 생산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들어 점포(딜러)를 통해 판매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고수해 온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 업계였다. 그러나 최근엔 음원이나 전자제품을 구매하듯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들도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또한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의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자동차 역시 컴퓨터. 네트워크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각종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 온라인 자동차 구매 증가세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 피카딜리가에 소재한 전시장에는 최신형 R8 스파이더 스포츠카가 전시돼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전시장 창문에선 이 차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다른 차종들은 전시장 한 켠으로 몰려져 있으며 대신 터치패드로 작동되는 대형 TV 스크린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아우디)
이를 통해 고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차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색을 입혀보고 장식을 더해보기도 할 수 있다.

아우디는 이 전시장이 향후 차 소매판매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딜러와의 상담을 통해 자동차를 살펴보고 구입하는 대신 디지털 환경을 통해 원격으로 차를 살펴본 뒤 타보지 않고서도 구입하는 것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사 프로스트 & 설리반에 따르면 2011~2025년 사이 전 세계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8배 늘어난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차 구입 5대 중 1대꼴로 온라인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전체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스트& 설리반에 따르면 현재는 미미한 수준인 온라인 자동차 구매가 오는 2025년이면 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파이낸셜타임스)
FT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꼼꼼하게 세부 사항과 가격을 따져볼 수 있고 딜러들이 추가 금액을 붙일 여지가 적어 구매자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 중고차 판매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 오토모티브의 다미안 롱 디렉터는 "(딜러를 통하지 않고)자동차 생산업체로부터 온라인으로 직접 차를 사는 추세는 점점 늘어날 것"일면서 "아마도 당신이 다음에 차를 사는 곳은 구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미 딜러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역시 자동차 광고 등에 있어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닛산과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메르세데스 벤츠 등은 이미 아우디와 같은 디지털 경험이 가능한 전시장을 열었으며, 포드와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르노 등은 고객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차를 살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온라인 차 판매에 있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자동차의 디지털화도 '시동'
 
그런가 하면 자동차 자체의 디지털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IT 기업들이 이에 매달리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국제가전쇼(CES)에서 구글과 아우디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자동차 내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엔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번 CES에서 '자동화된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BMW 역시 유사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6월 자동차 업체들의 대시 보드(Dash board) 콘트롤 패널과 아이폰 등 iOS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애플의 기기들과의 통합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모터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틸로 코슬로브스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는 궁극의 모바일 기기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 업체와의 연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시리(Siri)를 자동차에서 구현하는 것도 구체화되고 있다. 혼다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버튼을 눌러 시리를 활성화하고 오디오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는 자동차를 일본에서 발매했다. 운전자들은 이를 통해 새로 도착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날씨, 위치 정보는 물론 아이폰의 캘린더에서 약속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내년엔 더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이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SJ은 이런 추세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연비 등을 체크하는 것보다 점차 모바일 기기와의 연계 가능 여부 등을 더 염두에 두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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