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7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이 꾸준하게 국채선물을 매입하면서 강세로 전환됐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미미한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이며 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국고 3년물은 2.834%로 마감하며 지난 10월 31일 2.819%를 기록한 이후 두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시장은 미국시장과 연동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거래일을 하루 남겨두고 국내기관의 포지션 변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외인의 대량매수가 시장의 가격레벨을 올리고 있다. 환율하락과 정부의 확장적 정책기조유지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작용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북클로징으로 외인의 순매수 기조를 꺾을 만한 재료가 없어 당분간 수급에 흔들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형적인 연말 캐리장으로 내년 초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매매포지션이 형성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일보다 4.9bp 내린 2.834%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일대비 3.4bp 하락한 3.190%, 10년물은 2.4bp 내린 3.550%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2.8bp 하락한 3.738%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0bp 내린 3.834%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2.2bp 하락한 2.675%로 마감했다. 2년물은 4.3bp 내린 2.791%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6틱 오른 105.84로 마감했다. 105.63~105.93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1만2604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은 7268계약, 은행이 188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5틱 상승한 111.89로 마감했다. 111.42~112.08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16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546계약, 투신이 267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불확실성 해소로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에 외인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외인 매수가 연말의 투기적 성향이나 환베팅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과한 편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펀더멘털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는 3.8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연초에는 강한 금리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연말인 상황에 장기물 금리가 너무 빨리 떨어졌으며 10년물 기준으로 잘하면 3.4까지 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외인 매수에 국내기관도 딱히 대응을 안하는 것을 보면 내년을 롱으로 잡고 넘어가기 위해 먼저 사놓고 보는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나오니까 그에 따른 베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컨센이 작년에 비해 약하나 작년 연말 흐름과 비슷해 보인다"며 "어차피 미국과 따로 가기로 한 이상 증권쪽은 열심히 포지션 구축을 안했을 때는 보통 사고 가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롱쪽으로 봐도 나쁘지 않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지션 빈 곳이 많아 연초되면 채우려고 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외인들 입장에서는 담아놓고 가는게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내년 1분기 정도면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어서 금리는 좀 빠지는 롱 쪽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