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20일간 대출된 자금 2500여 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를 경기도 거주자가 받아 갔다.
이들 경기도 대출자들은 대부분 분당, 일산, 평촌, 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나 구리, 남양주와 같은 택지지구에 있는 아파트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에선 서울 강남이나 도심, 여의도까지 1시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유형 모기지 본사업에서 가장 많이 대출자가 몰린 지역은 경기도"라며 "경기도 거주자들이 대출을 받아 산 집은 대부분 전세를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 전용면적 60㎡ 규모 아파트는 2억5000만~3억5000만원 사이에 매매 된다. 공유형 모기지로 집값의 절반 규모인 평균 1억3000만원을 대출 받고 나머지 자금을 보태 집을 사는 것이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가 공유형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인기를 누리는 것은 입지 여건과 비교할 때 집값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나 주변 택지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입주 15년차를 넘었다. 때문에 예전과 같이 인기가 없다. 게다가 6년 넘게 주택시장이 침체돼 집값 거품도 상당 부분 빠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기 신도시 주변에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60㎡ 기준 3억5000만~4억원 선이다. 이에 반해 기존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는 1억원 이상 싸다.
더욱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모기지 대출이 몰린 이유로 해석된다.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는 집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지만 안정세를 보이거나 소폭 오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수익 공유형 모기지로 대출 받기에 적당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은 공유형 모기지보다 일반형 대출을 더 선호한다.
수익 공유형 모기지는 연 1.5%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대출을 종료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집값이 올랐으면 오른 금액에서 대출금액 비율 만큼 국민주택기금에 돌려줘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지구의 오래된 아파트에 대해 공유형 모기지 대출 문의가 많다"며 "대출 희망자들은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가 살기 좋고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공유형 모기지 대출 대상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