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대표이사(CEO) 회장 내정자가 되면서 국내 이동 통신 3사의 CEO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동안 KT CEO는 장관출신 인사나 내부출신으로 짜여졌으나 이번에는 외부출신 전문경영인이 낙점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 CEO의 색깔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이전 CEO였던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 화려한 공직생활에 보여주듯 공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스타일이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KT CEO에 오르는 황 내정자가 어떤 색깔을 낼지가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역임하고, 최근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및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을 맡았다.
이동통신업계는 2009년 1월 삼성전자를 끝으로 기업 경영에서 손을 뗀 점이 황 내정자로선 부담이라는 시각이다. 그의 전문인 반도체 만큼이나 통신 시장도 변화무쌍해서다.
단순히 황 내정자가 ‘삼성맨’ 출신이기 때문에 KT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도 우려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최근에는 황 내정자가 통신 분야를 총괄할 부회장 등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내정자는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고, 통신 등 각 분야 실무진을 전면 배치할 복안으로 관측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낸 만큼 부회장 승진설까지 나온 실력파 CEO다. 그룹에서 전문경영인 경험을 쌓아온 그는 소통 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적으로 하 대표는 매년 어린이날과 수능 시험 일에 맞춰 임직원 자녀들에게 응원 메시지 및 편지를 보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마케팅 부문을 서비스혁 신 부문과 통합하는 등 소통의 변화를 꾀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KT 출신으로 민영 화 초기에 CEO를 맡았다. 이 부회장은 대학 총 장을 지낸 만큼 학자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일 적으론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부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광대역 LTE( 롱텀 에볼루션)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 사 중 시장 점유율은 꼴찌지만 2.6㎓ 주파수를 이용한 광대역 LTE를 통해 KT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서울 등 일부 지역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하성 민 대표와 이상철 부회장 등 막강한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빠르 게 전개되는 시장 구조 속에서 KT 실적 및 내부 결속 등 해결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왼쪽부터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