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덴마크의 장난감 업체 레고. 그야말로 전통적인 블록 쌓기 장난감이 대표 제품이다.
81년이나 지속돼 온 레고에게도 넘어질 위기가 없지 않았다. 1949년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블록 장난감에 대한 특허권 만료로 유사 제품이 쏟아지면서 2003~2004년엔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고, '스타워즈' 등 영화 주인공들을 테마로 한 제품들로 혁신을 꾀해 봤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은 참으로 변덕스러웠다.
그러던 레고가 다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발표한 실적을 보면 레고의 전 세계 장난감 시장 점유율은 8.8%로 전년 같은 기간 8.6%에 비해 상승했다. 마텔에 이어 2위 장난감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굿윈 CFO는 "우리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기존 사업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온라인 콘텐츠나 게임 등이 우리가 제공하는 블록 장난감의 보완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즉 아이들이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그것을 갖고 놀 수 있도록 하는 식의 보완으로서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혁신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레고는 온라인 디지털 디자이너를 두어 비디오 게임 속에서 가상의 레고 블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레고는 1990년대 말 MS의 X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를 위한 비디오 게임을 처음 출시했었고 전 세계 70억명 인구 가운데 60억명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 태블릿PC 보유대수도 늘어나면서 모바일 환경이 무르익은 지금은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구동이 가능한 게임이나 블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뱀 모양의 로봇 'R3ptar' 같은 것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만들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굿윈 CFO는 "200명의 디자이너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최신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렇게 나온 제품들이 사업의 모멘텀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굿윈 CF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구상을 밝혔으며,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를 지지할 공장 건립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을 위해 멕시코에, 독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헝가리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