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구자용)가 회원(소속 선수)의 인성교육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회 늘리기에 혈안이 된 KLPGA는 정회원 953명, 준회원 736명, 티칭회원 164명 등 총 1853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회원을 두고도 정작 회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회원 입회 시 단 한차례만 실시할 뿐이다.
회원이 많은 만큼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물의를 빚은 이정연(34) 건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소속 회원의 잘못에 KLPGA도 자유로울 수 없다. KLPGA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KLPGA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정연의 징계를 논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KLPGA는 징계 수위를 놓고 고민이다. 사안으로 볼 때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상벌위원회 규정을 보더라도 최고 제명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정연은 KLPGA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KLPGA는 이정연에게 ‘특혜’까지 줬다.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다.
이정연은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KLPGA는 선수분과위원장에게는 임기동안 정규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특혜를 줬다. 선수관리에 구멍이 뚫린 KLPGA는 특혜까지 줘 놓고 중징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자프로골퍼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인기는 높아졌다. 하지만 선수와 KLPGA는 이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팔짱만 끼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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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 회장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