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다만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감소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낙폭을 제한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6센트, 0.27% 하락한 배럴당 97.2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13달러, 1.03% 내린 배럴당 108.28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연준은 18일까지 FOMC 회의를 열고 현재 850억 달러 수준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12월 혹은 1월 중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CNBC가 42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 중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5% 수준에 달했다. 이는 10월 조사 당시 16%였던 데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버포드트레스트의 존 도날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의회의 재정협상 합의가 테이퍼링의 가능성을 키웠다"며 "지난 9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재정협상 및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권의 혼란을 양적완화 정책 유지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도입되던 당시 전문가의 70%는 '필수적'이라고 답했고 30%는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는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직전월 보였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년전 동기 대비로는 1.2% 올라 예상치인 1.3% 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가 하면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래 최고치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정부 폐쇄로 인해 경계심을 보였던 수요가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택시장이 확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NAHB의 릭 저드슨 회장은 "2014년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건설업체들이 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해 긍정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25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18일 오전 원유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