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상위 5대 건설사들이 장기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사업 비중이 줄었지만 해외공사 수주에서 선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리한 사업 확장보단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한 데다 부실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정리해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대부분 5%대를 밑돌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삼성물산·대우건설, 매출 두 자리 수 증가
13일 건설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위 5대 건설사 중 GS건설을 제외한 4개사가 전년대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상사부문 포함)은 올해(이하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25조3259억원)대비 12.3% 증가한 28조4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1~3분기) 기준 상사와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은 각각 55.9%, 44.1%다.
현대건설의 매출은 지난해 13조3248억원에서 올해는 13조9286억원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8조2234억원) 대비 11.7% 늘어난 9조186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3457억원에서 431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 이 기간 대림산업의 매출은 10조2533억원에서 10조3311억원으로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금 상환과 신규사업 조절로 부채비율도 감소 추세다. 삼성물산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122%에서 올해 120%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168%에서 156%, 대우건설 189%에서 182%, 대림산업은 123%에서 113%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GS건설은 해외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평년치 수준인 9조2078억원이 전망되지만 영업손실 8613억원, 당기순손실은 715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채비율도 186%에서 267%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해외수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고 국내 주택 분양도 호조를 이뤄 매출이 늘었다”며 “원가율 관리를 철저히 해 이익 측면에서도 좋을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영업이익률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5%대 중반인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뿐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5.71%)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5.87%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대우건설은 4.20%에서 4.70%, 대림산업은 4.74%에서 4.77%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률이 크게 부진하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80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1.94%) 대비 0.25%포인트 떨어진 1.69%로 예측된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 최저 수준. 공사원가 중 외주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해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은 영업이익률이 1.73%에서 -9.35%로 급락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미분양 물량에 대한 할인 분양과 해외사업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부진한 상태”라며 “영업이익률이 3%에도 못 미칠 경우 대손충당금, 금융이자 등을 고려하면 적자를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