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호와 최진혁은 '상속자들'에서 각각 한 여자를 위해 세상 앞으로 직진을 시도하지만 힘겨운 현실에 가로막힌 '그룹상속자' 김탄 역과 김탄의 이복형이자 제국그룹사장 김원 역을 열연하며 배다른 형제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탄(이민호 분)은 그동안 자신의 형인 원(최진혁 분)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믿어달라고 얘기해왔던 상태. 미국에서 돌아오지 말라고 서늘하게 얘기하는 원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끝까지 원의 주위를 맴돌았다.
원 또한 애써 탄에게 무뚝뚝한 척 말을 내뱉으면서도 호텔방으로 쫓겨난 탄과 대화를 나눌 때면 설핏 탄을 바라보는 짠한 눈빛을 내비치곤 했다.
지난 18회 분에서도 부서진 채 오열하는 탄을 향해 감정을 숨기면서도 손을 내밀어 주려는 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투성이가 된 채 방 한가운데 앉아 구슬피 오열하던 탄이 “형, 나 미국 언제 가? 나 정말 죽을 거 같아. 나 좀 그냥 보내줘. 제발 나 좀 살려줘 형”라고 절규하자, 앞에서는 감정 없는 눈빛을 보내면서도, 탄을 위해 직접 아버지 김회장을 찾아가 독대했던 것.
급기야 원은 차은상을 찾아가 “언제 돌아갈래. 너 원래 있던 자리로”라며 탄의 옆으로 돌아가라고 권했고, 탄에겐 은상이 떠나기 전에 남겼던 쪽지를 전해주며 “안 줄까했어. 굳이 내가 왜. 근데, 이게 니가 살 이유가 되면, 살아보라고. 살려 달라며”라고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나섰다. 동생 탄을 위해 무뚝뚝한 ‘러브 큐피터’로 변신한 원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달궜던 것.
그동안 탄을 외면해왔던 원이 눈앞에서 망가진 탄을 위해 18년간 자신의 마음을 두드려왔던 탄의 손을 잡는 화해를 펼친 셈이다.
또 지난 17회에서 탄은 원을 찾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구해달라며 절규했다.
탄이 “형이 하라는 대로 다 하겠다고. 형이 미국 가라면 갈게. 주식 다 내 놓으라면 내놓을게. 다신 돌아오지 말라고 하면, 안 돌아올게. 죽을 때까지 서로 안 보고 살자고 하면, 그렇게 살게. 그러니까 형은, 아버지한테서 나한테서 은상이 좀 구해줘. 은상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원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신 그 애를 보지 않겠다는 얘기야? 그래도 괜찮아?”라며 절박한 탄을 안타깝게 쳐다봐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상속자들' 19회는 오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