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럽 국채시장이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줄어든 데다 11월 고용 지표 및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87%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오른 3.917%에 거래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1bp와 4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만3000건 줄어든 29만8000건을 기록해 11월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3분기 성장률은 3.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0%를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성장률 향상이 재고 증가에 힘입은 사실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0%를 소폭 밑도는 것이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에 대해 본격 논의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경기 흐름이 통화정책을 수정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판단이다.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회복이 보다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지만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엇보다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3%에서 1.1%로 내린 데다 2015년 전망치를 1.3%로 제시,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밑도는 만큼 장기저리대출이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등 ECB가 예상 가능한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1.0%에서 1.1%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유로존 국채시장에 ‘팔자’가 몰렸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뛴 1.86%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도 7bp 오른 4.25%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1년물 수익률도 8bp 급등한 4.24%를 기록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린 그레이엄-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당장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국채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