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11월 글로벌 채권시장, 남유럽이 떴다

기사입력 : 2013년12월06일 10:14

최종수정 : 2013년12월06일 10:15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11월에도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연말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채권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재무증권과 회사채 등 대부분의 채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정크본드만이 도피처로 주목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남부 유럽 채권 시장이 개선 흐름을 보인 반면,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던 동남아시아 채권 시장은 테이퍼링 우려에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기준 시장조사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11월 들어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는 총 218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68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던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환매 규모이다.

11월에도 채권 시장의 눈과 귀는 연준의 정책 행보에 맞춰졌다.

다음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자넷 옐런 부의장이 청문회를 통해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지만, 연말이 다가올 수록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일 발표되는 11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크게 개선된다면 연준이 12월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선진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의 주요 채권 금리는 한 달 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월 말 기준 2.741%로 한달 간 0.19%포인트 상승했다.


◆ 남유럽 국채 강세장 이어져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국가의 채권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사 결과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월 말 5.887%로 10월 말에 비해 0.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금리 변동률은 마이너스 5.91%를 기록해 선진국 12개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초 무디스는 재정여건 개선과 성장 전망을 이유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포르투갈의 경제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에도 정부가 재정지출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무디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수준에 달하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규모가 오는 2014년부터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벨기에 이어 세 번째로 가파른 월간 하락률을 보였다.

그동안 정국 불안의 요인으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는 등 정치적 생명이 거의 끝났다는 관측이 채권 시장에는 안도감으로 반영됐다.

실제로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법원 판결 직후 진행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입찰에는 강력한 수요가 몰리는 등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신흥국 시장, 자금 이탈 우려에 '흔들' 

다시 고조되고 있는 연준의 테이퍼링 관측에 신흥국 주요 국채 금리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조사업체인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는 한 주간 총 14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이 선진국 채권이나 신흥 주식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채 금리가 10월과는 다르게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달러본드 발행에 나섰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4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할 방침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목표치에 절반도 못 미치는 1억 9000만 달러를 끌어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화에 대해 20%가량 평가절하된 상태로 달러본드 발행을 통해 달러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는 관측이다.

브라질 시장 역시 연준의 정책 전망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재정적자로 등급 강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는 만약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신흥시장 채권 전반에 걸친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브라질의 등급이 투자등급으로 올라서면서 남미 시장에 점차 자금이 유입됐지만, 올해 중반 이후 흐름이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 美 채권 수익 마이너스…정크본드 선전

지난 한 달간 대부분의 채권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정크본드 만은 예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바클레이즈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미국 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 0.3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 이상의 미국 회사채 역시 마이너스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모기지담보부채권 역시 0.64%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연동국채(TIPS)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식과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정크본드는 0.45%의 수익을 거둬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증권과 지방채권, TIPS 등 고등급 채권들이 금리 위험으로 변동성에 휘둘리고 있을 때, 정크본드는 신용도에 대한 불안도 잠잠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11월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탈 IQ에 따르면 11월 미국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200억 달러로 직전월 260억 달러에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