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포스코봉사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은 봉사활동을 일과 이외의 업무가 아닌 기업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식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사회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공유가치창출(CSV) 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보국(製鐵保國 : 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겠다)’의 사명감으로 창립한 포스코는 오너가 있는 다른 기업과 달리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며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과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에 남다른 DNA를 갖게 된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CSV사례로는 파이넥스 제철 공법이 꼽힌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첨단 제철 공법으로, 환경친화적이면서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쇳물 제조방식인 고로(용광로) 제철법은 설비 대형화를 통해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지만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킨다.
쇳물의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사전에 분말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과 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과 환경비용도 필요하다.
반면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과 달리 가루형태 그대로 용광로에 넣어 쇳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낮은 가격의 석탄을 사용할 수 있어 원가도 크게 절감된다.
황산화물(SOx)이나, 질산화물(NOx), 비산먼지 발생량이 기존 고로 대비 각각 3%, 1%, 28%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원가도 기존 고로인 용광로에 비해 15% 낮출 수 있다.
과거 고품질의 철광석과 석탄이 풍부하고 저렴했을 때는 파이넥스 공정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고급 철광석이 고갈되면서 고급 원료의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해 파이넥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석탄원료 사용량 감축 효과가 있고, 공정 자체에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설비가 있어 향후 이산화탄소 분리저장기술과 연계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지역 여건에 따라 부생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석탄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복합 산업단지 구성이 가능하다.
현재 연산 150만t 규모의 상업적 파이넥스 공법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포항제철소에 추가 건설중이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국영철강회사인 충칭강철집단과 1대1 지분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을 체결함으로써 수출길도 텄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은 올해 조강 생산량이 5억2083만t으로 전년 대비 8.1%나 증가하는 등 공급초과인 상황이지만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으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췄다”며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영리 추구가 가능한 셈이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도 최근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국내 최초로 생활 쓰레기를 연료로 시간당 25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폐기물고형연료화(RDF) 발전시설을 준공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부산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4000t) 중 900t을 이 발전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철이나 유리 등 불연성 폐기물 400t은 재활용하거나 매립하고, 목재 등 가연성 폐기물 500t은 발전시설의 연료로 사용한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190GW(기가와트) 전기는 부산지역 5만7000여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활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 및 전력난 해소라는 사회적 가치와 전기의 생산ㆍ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을 동시에 추구한 또 다른 예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