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오수미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상반기에 중소형주, 하반기에 대형주가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하반기에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하면서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10월말까지 최근 5년간 자본금 규모별 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대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가 격년(隔年) 주기 상승폭이 크거나 하락폭이 작았다.

지난 2008년에 대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같이 큰 폭(-40%대)으로 하락했지만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 2009년에는 반대로 대형주와 소형주 모두 5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소형주 지수가 54.09% 상승, 대형주 지수 상승률 50.18%를 앞질렀다. 2010년에는 대형주가 24.10% 상승(소형주 16.09%), 2011년에는 소형주가 5.60% 하락(대형주 -12.59%), 작년에는 대형주가 11.67% 상승(소형주 2.16%)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올해는 소형주가 11.19% 상승한 반면 대형주는 0.97% 상승에 그쳤다. 다만 6월을 기점으로 대형주와 소형주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대형주가 반등하고, 소형주는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현재 장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내년에도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주춤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반적으로는 주도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많은 것도 중소형주에겐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수급 차원에서 대형주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반대로 기업들이 투자를 안정적으로 하고 그것에 따른 실적이 뒷받침 돼야 중소형주도 상승한다는 의미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기적인 시각의 투자가 늘면 중소형주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의 수급기반이 좋아지지 않으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지속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장세 속에서도 각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중소형주와 대형주 간의 주가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 간 각개전투로 봐야한다"며 "삼성전자나 IT‧자동차 같은 우량주들의 주가는 꾸준하겠지만 새로운 산업 쪽에서 등장하는 기업들,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업종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주로 꼽혔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대형주 중에서도 특히 중국 관련 수출 및 유럽 쪽 수출 기업, 조선업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화학'과 '조선'을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오수미 기자 (kimji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