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원국의 음양오행과 육친을 분석하면 사주 당사자의 성격, 직업적성, 건강 등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격국과 대운, 연운, 세운과 원국의 합과 충을 분석하면 적중률은 더욱 높아진다. 지금부터는 사주를 풀 때 반드시 짚어야 할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편에 해당하는 관성을 우선적으로 짚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관성의 변화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1.관성이 월지나 월지의 지장간인 경우
지장간이란 지지에 천간의 기가 간직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땅속에 간직돼 있는 하늘의 기를 의미한다. 지장간은 사주명리학에서 육친을 분석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된다. 관성은 여성 사주에서 남편을 의미한다. 사주원국에는 배우자 자리가 없지만 지지에 배우자에 해당하는 천간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비록 지장간이라고 해도 충분히 배우자의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가.월지가 자오묘유(子午卯酉)인 경우
월지가 자오묘유(子午卯酉)이면 남편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오묘유(子午卯酉)는 동서남북 방향의 정 가운데, 계절의 정 가운데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子)는 수(水) 자체의 성분을, 오(午)는 화(火)의 성분을, 묘(卯)는 목(木)의 성분을 유(酉)는 금(金)의 성분과 특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아울러 지장간도 지지와 같은 오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도 본래의 오행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육친 관성에 해당하는 남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나.월지가 축토(丑土)인 경우
월지가 축토(축토)이면 양력 1월에 해당한다. 양력 1월은 매우 춥다. 따라서 축(丑)을 토(土)로 보지 않고 수(水)로 본다. 월지 관성인 축토(丑土)가 비겁(比劫)인 수(水)로 변하여 관성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즉 관성 토(土)가 물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남편다운 남편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게다가 시지(時支)가 수(水)인 해자축(亥子丑)이라면 물이 급격히 늘어나는 형국이므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재미있는 실례를 들면 월지가 축토(丑土)일 경우 토(土)가 재성인 수(水)로 변한다. 축토(丑土) 지장간 속의 신금(申金)이 물속에서 녹이 슬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데다 재성속의 관성이 된다. 따라서 아내인 내가 남편을 먹여 살리게 되는 것으로 풀이를 한다.
다.월지가 미토(未土)인 경우
월지가 미토(未土)이면 양력 7월이다. 양력 7월은 매우 뜨겁다. 따라서 미(未)를 토(土)로 보지 않고 화(火)로 본다. 지장간은 기정을(己丁乙)이다. 이럴 경우 관성 월지 미토(未土)가 재성인 화(火)로 변한다. 관성 토(土)가 불바다 속에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관성이 재성으로 변하면 여자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므로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하는 것이 풀이 한다. 게다가 시지(時支)가 사오미(巳午未)이면 화(火)가 급격히 증가해 문제 더욱 심각해 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라.월지가 인목(寅木)인 경우
월지가 인목(寅木)이면 양력 2월에 해당한다. 양력 2월은 춥다. 따라서 인(寅)을 목(木)으로 보지 않고 수(水)로 본다. 인목(寅木)이 관성일 경우 물속에서 관성 인목(寅木)이 썩는 형국이므로 남편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게다가 시지(時支)가 해자축(亥子丑)이면 문제가 수가 더욱 증가하므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만일 월지 인목(寅木)이 관성이 아니고, 인목(寅木)속의 무토(戊土)가 관성일 경우에는 무토(戊土)는 중간자 역할을 하므로 인목(寅木)이 수(水)로 변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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