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밖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따라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체코의 코루나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급락을 연출했다.
유로화는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금리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70% 하락한 1.341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296달러까지 내리꽂혔다.
엔화에 대해 유로화는 더 큰 폭으로 밀렸다. 유로/엔은 1.34% 급락한 131.52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65% 내린 98.02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40% 상승한 80.83을 나타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 여지와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번 금리 인하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는 희박하지만 유로화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전략가는 “이날 외환시장 움직임은 ECB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며 “다만 분데스방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통화정책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추가 인하 기대감이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미국 3분기 성장률도 힘을 보탰다.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경제가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 재고 증가가 성장률 상승에 크게 기여, 4분기 이후 성장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지표에서 연준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체코의 코루나는 장중 유로화에 대해 5% 가까이 급락, 유로당 26.977코루나까지 떨어지며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체코의 중앙은행은 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후 코루나를 매도, 공격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