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한 데 따라 금값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선 데 따라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9.3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308.50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금 선물은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밀렸으나 마감을 앞두고 반등, 기술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1300달러 선을 지켜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10월 인플레이션이 0.7%를 기록,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 회원국 사이에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온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인하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는 지극히 낮다. 이미 금리가 제로 수준인 데다 실물경기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2년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된 유로화에 대해서는 금리인하가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
GFT 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ECB의 예상 밖 금리인하가 금속상품을 포함한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나서면서 달러화 표시 자산인 금과 은에 대해서도 ‘팔자’로 일관했다는 얘기다.
이날 은 선물 12월 인도분 역시 11센트(0.5%) 내린 온스당 21.66달러에 거래됐다.
여기에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고 이 역시 금값 하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에서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매니징 디렉터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이 연준 정책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적어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가 2014년 중반에서 초반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백금 1월 인도분이 10.6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456.8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12월물이 5.2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759.1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전기동 12월물은 파운드당 3.25달러로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