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글로벌 대형은행에 대한 환율조작 관련 수사가 확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각국 금융 당국이 조사대상 은행들을 늘려가는 한편 은행들도 자체적인 감사를 통해 조작여부를 파악 중이다.
지난 2일 바클레이즈는 조작 혐의가 인정된 6명의 트레이더들을 정직시켰다. 바클레이즈는 채팅방을 이용해 고객들의 주문정보나 매수매도 포지션 등 세부적인 정보를 교환한 혐의를 받아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바클레이즈 뿐만 아니라 UBS, 도이체방크,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씨티그룹과 JP모간도 당국 수사에 협력 중이라고 밝히면서 조사 대상이 확대됐다.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체적인 수사를 벌이는 은행도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골드만삭스와 HSBC가 거래 중 부정행위 여부에 대한 내부조사에 착수했으며 크레디트스위스도 이보다 앞서 조작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환율조작 혐의가 제기된 후 각국 금융당국들은 앞다투어 관련조사에 나섰다. FCA에 이어 스위스 및 유럽연합 규제당국이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과 홍콩도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들은 환율조작과 함께 원유시장과 같은 다른 기준물 조작 혐의여부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 한 트레이더 대형 투자은행 관계자는 "위법행위에 대한 은행들의 면역체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수사로 인해 은행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매일 거래되는 현물환율의 가중평균으로 픽싱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환율 조작이 불가능하고, 이 때문에 외환당국도 관련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사용하는 시장가중평균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거쳐 일중 거래된 현물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산정한다. 즉,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외환시장의 실제 환율들을 가중평균한 후 반영하기에 조작이나 담합을 하기 위해선 장시작부터 장마감까지 내내 조작 혹은 담합을 해야한다.
이에 반해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 스위스 금융규제기관인 연방금융시장감독청(FINMA)등 해외 외환당국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환율 고시 방식은 ′WM/로이터 환율′과 픽스(Fix)환율 방식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