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펀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석달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신흥국 위기설에 이탈했던 동남아펀드로도 자금이 다 시 유입되고 있다. 반면 수익률 개선을 보이고 있는 중국펀드는 환매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는 6931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직전월 5703억원이 유출됐던 것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해외펀드가 연초부터 계속해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반면 유럽펀드는 석달 연속 자금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478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데 이어 9월과 10월에도 각각 107억원, 332억원이 신규로 들어왔다.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전개되는 데 힘입어 국내 운용사들이 유럽펀드를 연이어 출시한 점도 신규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2분기 성장률이 7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내년 유로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확대와 역내 주요국 내수회복으로 1%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펀드 성과 역시 나쁘지 않다. 최근 6개월 유럽펀드 수익률은 10.09%로 해외주식형(4.04%) 성과를 2배 이상 웃돌 고 있다.
유럽과 함께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나왔던 미국지역에 투자하는 북미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달 자금이 빠져나갔다.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풀이다.
북미펀드는 7~8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후 9월과 10월 각각 31억원, 522억원이 이탈했다. 북미펀드의 최근 6개월과 1년 성과는 각각 14%, 26%로 같은 기간 해외펀드 성과를 각각 10%포인트, 15%포인트 정도 앞질렀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증시는 많이 올랐다는 시각이 많아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유럽은 그동안 증시가 빠졌던 것이 아직 회복이 덜 됐다는 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위기설로 6월 6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던 동남아펀드에서는 100억원이 들어왔다. 석달만에 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8월에 동남아 국가들이 외환 불안감과 금융위기가 커지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자금이 많이 빠졌었다"며 "미국 테이퍼링이 연기되면서 신흥국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매월 자금이 빠져나가는 곳은 중국펀드다. 중국주식형펀드는 7월 1300억원, 8월과 9월 2500억원, 3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3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연초 이후 1조원 이상이 유출됐다.
최근 성과가 개선되자 증시 급락전에 손실났던 자금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다는 풀이다. 중국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로는 2.76%이지만 3개월간 8%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중국펀드 수익률이 양호했으나 투자자들이 중국펀드의 수익률 회복을 환매 의 기회로 판단하며 순유출 규모가 증가했다"며 "실물경기 지표는 상승세로 경기개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선진국보다 투자매력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수익률 고공해진을 이어갔던 일본주식형펀드 역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기준으로 꾸준히 자금 유입을 이끌었지만 6월 400억원 넘게 이탈, 7·8월 순유입을 기록한 뒤 다시 9월부터 두달 째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펀드는 최근 6개월 성과가 3.14%로 해외주식형(2.70%) 성과를 소폭 웃돌았고 1년 수익률은 51.75%로 해외펀드 가 운데 단연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유럽, 미국 등에 투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 신규 펀드도 나 오며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이머징펀드의 경우 신규 투자는 거의 없지만 환매가 많이 나오다 보니 자금 유출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