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2% 가까이 하락한 것을 포함해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5.60달러(1.9%) 하락한 온스당 1323.7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1.87달러로 1.12달러(4.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 금 선물은 0.3% 소폭 하락했고, 은 선물은 0.7% 내렸다. 이는 9월 낙폭인 4.9%와 7.7%에 비해 크게 좁혀진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테이퍼링 시기에 모아지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는 QE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축소 가능성을 적극 가격에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특히 일부에서 연준이 오는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금 ‘팔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트린그룹의 조나단 시트린 대표는 “앞으로 금값 등락은 시장의 테이퍼링 예상 시기와 맞물리면서 흥미로운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 역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경제 석학의 경고대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경우 금값에 더욱 커다란 하락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맥닐 커리 전략가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금 선물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온스당 1310달러까지 밀리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금에 대한 수요가 시들해지면서 금 주화에 대한 투자 역시 꺾인 모습이다. 아메리칸 이글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만온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31.50달러(2.1%) 하락한 온스당 1448.4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12.70달러(1.7%) 내린 온스당 736.8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12월물 역시 2.5센트(0.8%) 하락한 파운드당 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백금이 2.6% 상승했고, 팔라듐이 1.3% 올랐다. 반면 전기동은 0.7%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