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상반기까지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삼성생명 이후 최대규모인 현대로템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것을 비롯해 이달에만 6개사가 상장했다. 연말까지 상장이 줄지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IPO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만 6개 업체가 증시에 상장했다. 이에 올들어 상장한 기업은 25개사로 전년대비 31.6% 늘었다. 공모규모도 총 1조2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5% 급증했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12개에 달하고, 상장 예비심사 승인기업도 5개로 집계돼 연말까지 상승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움제2호스팩, 우리스팩2호 등이 나오며 스팩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현대로템이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64% 오른 주가로 거래를 마치며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증시 입성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테스나, 파수닷컴 등 상장 직후 주가가 부진한 기업들이 나오면서 공모주 열기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현대로템이 한번에 시장 분위기를 살렸다"며 "공모주 시장이 워낙 심리로 움직이다 보니 상장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로템을 제외하고 올해 공모규모가 지난해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내년까지 보면 IPO시장이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승호 우리투자증권 ECM본부장은 "올해 상장하는 기업 수가 늘었을지 모르지만 현대로템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IPO가 평년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공모규모가 4조원 정도는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내년에도 공모시장은 올해 보다 조금 더 좋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현대로템 주가가 올라서며 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것은 맞지만 실제 경기가 살아나 업체 매출이 따라줘야 상장에 나설수 있는 업체들이 많다"며 "특히 올해 상장을 미룬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 대형 코스피 업체들이 들어와야 증권사들 입장에서 먹고 살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