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서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지만 내년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랠리가 이르면 연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고, 이어 고통스러운 주가 흐름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밸류에이션과 경제 펀더멘털의 괴리에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일 여지가 높은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궁극적으로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과매수가 해소되는 과정의 주가 하락 압박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간) 월가의 유력 기술적 분석가로 꼽히는 랄프 아캄포라는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 지수가 현 수준에서 10%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존스 지수가 최고 1만7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과매수와 오버슈팅이 연말이면 힘을 다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캄포라는 “최근 뉴욕증시의 최고치 경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가뜩이나 과매수 상태인 증시가 한계 수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하더라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어 장기 강세장에 대한 부담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펀더멘털이 적극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P500 지수의 과거 12개월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은 연초 14배에서 최근 16.4배로 상승했다. 이미 드러난 기업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캄포라는 “경제 펀더멘털이 밸류에이션 상승 속도를 정당화할 만큼 강하게 살아나기는 어렵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점차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결국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동성으로 밀어올린 주가가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다.
아캄포라는 “옐런 부총재가 대단한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