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미국 의회가 단기 증액안을 마련하는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을 끌 움직임이다.
우선 7일 앞으로 다가온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고 추가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을 벌자는 속내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맞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지만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침체 이상의 파장이 일 것이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래퍼티 캐피탈 마켓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디폴트의 파장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클 것”이라며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및 달러화 매도 규모가 수 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에 따른 침체를 벗어나려면 수 십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디폴트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디폴트가 현실화될 때 적어도 7가지 재앙이 닥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진한 고용이 더욱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극도로 고용을 기피, 간신히 7.3%까지 떨어진 실업률이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2007년 12월 기준 30개월간 5.0% 내외에서 유지됐던 실업률은 리먼 파산과 침체로 인해 10% 선을 넘었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물가가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로 달러화 ‘팔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달러하 가치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주식을 포함한 자산 가치의 하락도 불가피한 수순으로 꼽힌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퇴직연금을 포함한 부의 가치가 하락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뉴욕증시가 최대 20% 급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 혜택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15일 재무부가 상환해야 할 채무가 300억달러에 이른다.
캐피탈 이코노믹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달 15일 이전까지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민간 금융권도 디폴트의 파장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8500억달러로 집계됐다.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은행 업무와 유동성 흐름이 마비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어 머니마켓펀드 시장의 타격이 우려된다. 2조7000억달러 규모의 머니마켓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지만 지난 2008년 위기 당시 이 원칙이 무너졌다.
이번에도 디폴트가 가시화될 경우 수백만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이다. 이는 IMF 역시 경고한 사실이다. IMF는 미국이 디폴트를 낼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