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도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며 해외투자가 필수라는 것은 모두가 당면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해외투자로 증권사도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정근 신영증권 상품전략본부 이사(사진)는 지난 1989년 한신증권에 입사한 후 25여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왔다.
채권운용업무를 시작으로 동원증권 파생상품부, 한누리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신영증권에서 IB업무를 담당하는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임 이사는 "경제가 저성장이란 뜻은 주식시장에서는 저변동성, 채권은 저금리가 되고 개인에게는 중위험, 중수익이 된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돈 벌기가 어렵다는 말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외로 나가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라고 분석했다.
◆ 해외투자에서 증권사 고유의 색 낼 수 있어
코스피가 몇 년째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데다 한국이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임 이사는 "성장 중인 국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부동산에서 시작해 주식, 채권을 거쳐 그 다음 환으로 간다"며 "우리나라는 채권이 2%대 저금리까지 온 만큼 이미 3단계까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적으로 채권 버블을 키워 더 이상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이미 일본 와타나베 부인이, 미국 스미스 부인 등 자국 내에서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자금들이 해외로 넘어간 만큼 한국도 김여사 투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증권사별로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투자 국가가 상이한 만큼 각 증권사별로 특화 상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임 이사는 "지금부터 해외로 나가는 증권사들은 차별화가 있다"며 "어떤 국가를 가서 어떤 자산을 가져올지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를 선택 한 이후 어떤 구조로 환헷지를 할것인지 말것인지 전부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차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사 자산판매업 아닌 자산관리업자로 거듭나야
이제 증권사들도 단순한 자산 판매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임 이사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어떤 펀드가 수익률이 좋다고 하면 그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등 자산관리보다 세일즈에 집중했다"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고객도 자산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오픈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자신의 재무상황에 대해 정확히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산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위험회피형인지 중립형인지는 개인의 성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돈의 목적과 투자기간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당장 2년 안에 결혼을 해야하는데, 혹은 전세자금이 필요한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듯 금융부문에서도 전문가를 통해 장기적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행처럼 번졌던 채권투자도 시세차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채권투자는 단기 수익을 내는 게 목표가 아닌 캐쉬플로어를 맞추는 상품"이라며 "크레딧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