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워싱턴 리스크를 앞세워 상승 흐름을 탔던 엔화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의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21% 오른 96.91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7.25엔까지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06% 내린 1.3573달러에 거래,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0.13% 상승한 80.00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15% 오른 131.52엔에 거래됐다.
연방정부 폐쇄가 2주차로 접어들었지만 조기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예상과 달리 의회의 팽팽한 신경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패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공화당을 압박한 한편 정부 폐쇄를 종료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새로운 슈퍼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정책자들이 좀처럼 협상에 가닥을 잡지 못하자 연방정부 폐쇄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엔화가 하락한 것은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밖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한 만큼 추세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챕델라인 앤 코의 더글러스 보스위크 외환 헤드는 “외환 거래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데 달러/엔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핵심 열쇠”라며 “환율이 여기서 지지를 받으면 엔화가 결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8.68%로 하락해 지난 5월9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안전자산 논리에 따라 전날 상승했던 스위스 프랑화는 외환거래 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 0.1% 떨어졌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0.14%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