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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늦어진 가을, 농촌이 나선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07일 10:40

최종수정 : 2013년10월07일 10:22

[뉴스핌-이슬기 기자] 지구온난화로 2100년에는 10월부터 가을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9월1일 기상청이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가을은 1970년대보다 일주일 늦은 9월2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일수는 1970년대 105일에서 2000년대는 121일로 늘었으며, 9월 평균 기온은 서울의 경우 1910년대 19.7도에서 2000년대 21.7도로 100년간 2도가 올랐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2100년도에는 가을이 10월11일부터 시작된다. 가을 시작일은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한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절 변화 등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또 에너지를 방출해 복사평형을 유지한다. 이때 대기 중 온실가스는 지구가 방출하는 일부 에너지를 흡수해 대기 중에 묶어두고 대기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그 양이 많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 가을이 늦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가 1860년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각계각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가에서도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온실가스 발생 원인으로 흔히 2차 산업을 먼저 떠올리지만 난방, 트랙터, 건조기 등 농업기계의 에너지 비용이 점차 증가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농업분야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진행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저탄소농업기술을 이용해 농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농민이나 농업법인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참여하도록 한 사업이다.

연간 온실가스 예상 감축량에 따라 일반 사업과 소규모 사업으로 구분하며, 사업의 형태에 따라 단일 감축사업, 지역단위 감축사업, 묶음형 감축사업, 프로그램 감축사업 등으로 나뉜다. 사업 대상 분야로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합성비료 절감 사업,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활용 사업, 기타 감축 사업 등으로 분류한다.

참여를 원하는 농업인 및 농업법인, 지방단체 등은 사업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타당성을 평가해 사업 승인이 이뤄진 후 사업 이행에 들어가면 된다. 이후 사업 이행 내용에 대한 데이터 측정, 기록, 모니터링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감축실적 인증이 완료되면 실적에 따라 배출권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인증 기간은 5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자원순환형 녹색마을을 운영하는 우석대학교 조문구 교수는 "연간 생산하는 8천여톤의 액비를 직접 농지에 투입, 화학비료를 대체해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온실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약 92%를 발전과정의 폐열과 지열을 통해 공급, 1년간 총 400여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환경축산사업팀 정완태 팀장은 "농가에서 절감한 온실가스는 환경을 지켜줌과 동시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는 농가 이익으로 돌아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원유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농업시설 및 농기계에 투입되는 에너지 비용도 증가해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원가 절감을 함으로써 농가와 소비자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슬기 기자 (hoysk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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